족저근막염으로 3년째 고생중이에요.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만 그것도 잠시 뿐 약 3주가 지나면 다시 통증이 시작되더라고요. 괜찮은 운동화 없을까 검색하기를 여러 번, 벨롭에서 엄청 가볍고 편한 신발이 출시됐단 소식을 접하고 반신반의하다 주문했어요. 타바트 러닝화를 신고 러닝을 했던 기억, 발이 편했던 기억을 떠올렸죠. 저뿐 아니라 신발에 민감한 아들 거까지 같이 샀습니다. 맘에 안 들면 절대 안 신거든요. 특정 브랜드만 고집하는 아들을 꼬득여서 같이 구매했어요. 혹시 맘에 안 들면 남편이 신겠다며 남편 사이즈로 구매했어요. 

신발 디자인, 무게, 착화감, 발의 피로도, 쿠션 등에 대한 평가는 별 다섯 개입니다. 발 편하다는 신발 찾아 삼만 리 이제 끝낼 거 같아요!! 오자마자 신고 2시간 걸은 후 후기 작성해봅니다. 

디자인 투박하지 않고 이뻐요. 얄상하다는 말이 딱 떠오릅니다. 발등을 적당히 조여주고 잡아주네요. 신발 안에서 발이 헛돌지 않아요. 평서 240신는데 반 사이즈 추천해서 245로 했는데요 254~240했으면 작을 뻔했어요. 사이즈도 좋아요!

무게는 정말 너무 가뱝습니다. 아들이 받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너무 가벼운거죠. 신발이 무거우면 걸으면서도 무게 때문에 힘든 데 이 신발은 그런 게 전혀없어요. 정말 가볍습니다. 

착화감! 이것도 너무 좋아요. 발에 촥 감기는 느낌!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에요. 굉장히 푹신합니다. 그렇다고 발이 푹푹 꺼질 정도의 푹신함이 아니에요. 적당하다는 느낌입니다. 적당한 게 가장 어려운 거 아시죠? 기존 깔창도 훌륭한데 사은품으로 온 깔창으로 바꾸니 이게 또 신세계입니다. 아치를 잡아주는 느낌! 정말 확실히 발이 편해요. 걷다보면 아치가 무너지면서 바깥 측면으로 발이 쏠리는 게 느껴지는데 이 깔창을 까니 발 쏠림이 사라졌어요.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아치 무너짐없이 걷고 발 전체적으로 무게가 분산되니 발 피로도가 평소의 50%정도 감소하는 느낌이에요. 발에 피로가 생기면 종아리까지 무거워지는데 그런 느낌이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오래 걸으면 발뒤꿈치가 아파오는데 그런 느낌도 확실히 줄었어요. 이 신발 정말 신기합니다!! 신발도 좋고 아치 잡아주는 인솔까지! 이 조합 최고네요!

살짝 펑발에 발등이 높아서 평소에 걷는 거 힘들어하는 남편에게도 시줘야겠어요!! 신발 유목민 끝입니다!!